리스본 여행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한 여로에 오른다. 서울,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그라나다, 코르도바, 말라가, 카사블랑카, 탕헤르, 세비야, 그리고 리스본. 여행이란 돌아가기 위한 것임을 아프게 깨닫는다. 두고 온 것들에게 돌아가기 위하여 나는 그 먼 거리를 돌고 .. 남유럽 여행 2011.05.15
세비야 세비야는 보랏빛 구름이었다. 스페인 여러 도시 가운데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도시 세비야를 차마 떠나기 아쉬워 내 영혼 한 조각을 남기고 떠난다. 튜우가 벌어지는 날, 세비야의 모든 사람들은 돈 주앙과 카르멘이 된다. 보랏빛 구름같은 '자카란다'가 피어 있는 도시, 세비야는 축제의 날이었다. 다.. 남유럽 여행 2011.05.15
패스 모로코의 고도 패스 끝없이 이어지는 중세 도시의 미로를 만나다. 약 만 여개의 미로가 끝없이 펼쳐진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패스의 구시가지에는 50만 가구가 거주하며 회교 사원도 350개나 있다. 패스 이 골목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고 죽어서도 옆에 있는 무덤에.. 남유럽 여행 2011.05.14
카사블랑카 1. 카사블랑카 추억의 명화 카사블랑카를 보며 카사블랑카를 떠난다. 모두가 미쳐가는 이 수상한 시대에 셋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기에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한 릭의 뒷모습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누렇게 익어 가는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빛 밀밭, 방목되어지는 헐벗은 메마른 양의 무리, 목동 .. 남유럽 여행 2011.05.14
모로코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타라파에서 탕헤르로 코스타 델 솔(태양의 해변)의 아름다운 휴양지 말라가에서 하루를 보내다. 선배 언니랑 제주 올레를 하며 제주의 깊고 푸른 바다 물빛이 지중해 물빛을 닮았다고 감탄을 했는데, 드디어 우리가 지중해에 왔노라고 흐뭇해 했다. 급기야 언니는 지중해 물맛을 .. 남유럽 여행 2011.05.14
코르도바 안달루시아의 코르도바 콜럼버스의 신대륙을 향한 두 번째와 세 번째 출발이 이루어진, 마젤란이 세계 여행을 떠난 리오데 코나키로가 흐르는 코르도바에 도착. 페니키아인들에서 시작되어 로바의 변방 도시로, 아랍인들이 지배할 8세기부터는 인구 100만을 자랑하는 아랍의 수도였던 곳. 이베리아 반.. 남유럽 여행 2011.05.13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허밍하며 가느다란 빗속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만나러 간다. 무슬림이 이베리아 반도를 떠나며 '이 궁전을 두고 가는 것이 이베리아 반도를 잃은 것보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온 몸으로 증명하며 알함브라는 시간의 파도를 .. 남유럽 여행 2011.05.13
톨레도 1. 톨레도 대성당 성모 마리아의 두 얼굴을 만나다. 서유럽을 아직 만나지 못한 나에게 본격적인 성당 투어는 톨레도 성당이 첫 만남이다. '하얀 성모'라는 이름의 조각은 마리아가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미소를 보여 준다. 어린 예수를 안고 못내 사랑스럽고 못내 행복해서 어쩔 줄 모.. 남유럽 여행 2011.05.13
마드리드 1. 돈키호테를 만나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세르반테스와 세익스피어가 동시대를 뜨겁게 살아낸 인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라만자의 돈키호테'를 연극으로 보고, '돈키호테'를 발레로 보았지만 그 작품의 반향이 이렇게 크고 깊은 줄 .. 남유럽 여행 2011.05.13
바르셀로나 1. 안토니오 가우디를 만나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였다. 가우디의 세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구웰 공원, 카사 밀라(밀라네 집)을 만나는 것으로 스페인 여행을 시작한다. 성가족 성당은 탄생과 수난 그리고 영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 수난까지 완성되어 있다. 탄생은 가우.. 남유럽 여행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