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나들이 안면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스치며 지나갔던 달맞이공원의 개나리가 계속 마음에 걸려 수업이 한가한 수요일 날을 잡았다. 요즘은 제법 똑똑해져서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남편과 같이 하지 않았던 길도 용감하게 나서곤 한다. 물론 진경이랑 동행해서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들 녀석이 아프.. 걷고 또 걷기 2009.03.27
안면도 해안 따라서 남편과 주말 여행으로 안면도에 다녀 오다. 아들 시험 때문에 안면도 걷기에 참석 못했다며 징징거린 내가 마음에 걸려서일까? 생각지도 못한 주말 여행이었다. 도반이며 촛불인 그대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며 인터넷 검색도 없이 맨주먹으로 따라 나선다. 남편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믿고 찌댈 .. 걷고 또 걷기 2009.03.23
감악산 산행 경기 오악의 하나라는 감악산에 다녀오다. 오악은 북악산, 관악산, 송악산, 심악산, 감악산을 말한다고 한다. 100명산 수첩에서 추천하는 산은 실망 시키지 않는다. 천마산도 뜻밖에 아지자기해서 정겨웠는데, 감악산 역시 뜻밖에 신령스런 귀기가 느껴져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상에서 마주한 아.. 걷고 또 걷기 2009.03.16
걸어서 서울 대공원까지 지난 가을 지도를 출력하여 과천길에 나선 이래 벌써 네 번째이다. 두 번은 혼자였고, 한 번은 아들 아이 피아노 선생님과 양재 시민의 숲까지 동행했고, 또 한 번은 연말에 남편과 역시 시민의 숲까지 동행했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내 마음의 바람도 방향을 바꾸어야만 하는데 방향을 잡.. 걷고 또 걷기 2009.03.06
걸어서 청계천까지 지난 겨울 초입 남편이랑 청계천까지 걸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날따라 유난히 바람이 불어 강과 천을 걷기가 녹록하지 않았는데 남편은 코까지 빨개지며 기꺼이 동행을 해 주었다. 그 기억이 내 몸과 마음 어느 부분에 남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추억으로 떠오른다. 달래도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 마.. 걷고 또 걷기 2009.02.28
아, 치악산 치악산 등반을 위해 나섰다가 구룡사만 마음에 담고 돌아오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할 거라는 남편의 예상과는 달리 차가 계속 막혔다. 급기야는 가다서다까지 하더니 정오까지 도착 예정이었는데, 40분이나 지연되어 치악산 탐방센터에 도착했다. 서둘러 올라 갔지만 세렴폭포 .. 걷고 또 걷기 2009.02.08
용문산에 오르다 지난 가을에 갔던 용문사에 가다. 그 때는 추적추적 비가 내려 노오란 은행잎들이 마구 딩굴어도 겨울인 것만 같았는데, 겨울 한가운데 있는 용문사는 완연한 봄날이다. 모두 노란 은행잎을 달고 있거나 떨구고 있는데, 저 홀로 늦게까지 푸르렀던 용문사의 그 늙은 은행나무는 잎을 모두 떨구고 떨어.. 걷고 또 걷기 2009.02.04
덕유산 눈꽃 '생각하는 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처음 만났을 때의 엄청난 충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가능하다면 생각하는 대로 살겠다고 굳게 다짐까지 했었다. 눈 때문에 미뤘던 덕유산 향적봉행을 그믐날인데도 굳이 감행하다. 계속 내리는 눈 속에서 운전하는 남편은 괴로울 텐데 내.. 걷고 또 걷기 2009.01.28
태백산 눈꽃 지난 성탄절부터 남편은 태백산 노래를 불렀다. 눈꽃 열차를 타고 가면 등산할 시간이 부족하여 아쉬울 거라며 차를 가지고 떠나기로 하였는데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설악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1월 첫번째 주는 남편이 늦잠 자는 바람에 예봉산행을 했고, 두번째 주는 내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검단.. 걷고 또 걷기 2009.01.18
검단산 오랜만에 남편이랑 검단산에 오르다. 지난 9월에 함께 오르고 11월 진경이네 부부랑 안내 등반을 한 이후에 처음이다. 남편이랑 갈 때는 여름의 끝자락이었고, 진경이랑은 가을의 초입이었는데, 이제는 겨울이 한창이다. 아주 옛날 아들 승민이랑 오를 때는 주로 산곡초등학교 쪽으로 오르고는 했었다... 걷고 또 걷기 2009.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