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유혹 부석사 무량수전에 기대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선 지난 가을 어느 날의 출분(?)이 나에게는 이십 년 넘은 결혼 생활 동안 최초의 남편 없는 외박이었다. 연이어 대관령 옛길에 혹해 관동대로에 나섰고, 이제 낙동강이다. 풍문으로만 듣던 낙동강이 드디어 그 속살을 드러내며 자신의 존재를 말하.. 걷고 또 걷기 2009.04.30
4월 22일 수요일 남한산성 1. 남한산성 한 바퀴 마천까지 지하철로 이동 서문을 거쳐 북문 그리고 동문까지 동문에서 남문으로, 서문으로 이어지는 종주는 다음으로 남문의 남한산성 공원으로 하산 2. 진경이랑 동행 3. 소요 시간 : 산행만 3시간 30분 정도 4. 꽃보다 신록이 아름답다. 지난 주는 벚꽃과 진달래에 흠뻑 젖었는데 오.. 걷기 일기 2009.04.22
4월 19일 일요일 삼악산 1. 춘천 삼악산 산행 등선 폭포 - 흥국사 - 작은 초원 - 큰 초원 - 정상(영화봉) 2. 남편과 함께 3. 소요 시간 : 약 4시간 4. 누가 -악산을 가지 말라고 했는가? 이제부터 -악산만 찾아 다니리라.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마주하는 화강암의 기암 절벽. 가물어서 폭포의 당당함은 없어도 병풍처럼 층층이 우리를 .. 걷기 일기 2009.04.20
나 죽어도 좋으리 우연히 나선 아차산길에서 흐드러진 진달래꽃을 만난 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이었다. 품종 개량은 물론 잎조차 거부하고 김소월이 보았던 옛 모습 그대로 꾸밈 없이 아차산 능선을 지키고 있는 진달래꽃의 가난함에 가슴 먹먹하다. 화장하지 않은 여인처럼 조금은 초라하지만 온 몸으로 자신의 존.. 살며 사랑하며 2009.04.17
낙화 낙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 걷고 또 걷기 2009.04.17
4월 17일 금요일 아차산 1. 아차산 산행 아차산 입구에서 팔각정 지나 용마산 정상까지 용마산 헬기장 지나 망우리 공원 묘지까지 망우리 공원묘지에서 다시 용마산 방향으로 깔딱고개 지나 아치울로 2. 진경이랑 꽃바람 나다 3. 소요 시간 : 오전 9시 40분에 만나 오후 4시에 귀가 아차산에 이렇게 많은 진달래가 숨겨진 줄 처음.. 걷기 일기 2009.04.17
여유만만 작년 시험 때부터 기출 문제를 모아 예상 문제집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여유만만' 문제집. 문제를 만드는 나도 문제를 풀어야 하는 녀석들도 전혀 여유 없이 늘 허둥대지만 이름은 그래도 '여유만만'이다. 시험 때마다 미리 만들어 인간답게 살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언제나 벼락치기로 며.. 내가 사랑하는 것들 2009.04.15
봄날이 오면 뭐하노 그쟈? 삼월말 낙동강 1차 기행을 다녀온 뒤부터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중간고사 기출 문제집인 '여유만만'을 준비하느라 이성을 잃었다. 그 동안 개나리는 물론 목련과 벚꽃까지 흐드러지게 피고 떠나 버렸다. 지금은 우리 곁에 잠시 다녀 갔다는 흔적만 남아 있다. 사이사이 꽃놀이 가야한다는 내 엄살 .. 살며 사랑하며 2009.04.15
4월 12일 일요일 걸어서 국립현충원에 1. 걸어서 국립 현충원까지 올림픽대교 북단에서 반포대교까지(13km) 잠수교 지나 한강 이남으로 이동 (1km) 동작대교 반포천 합수 지점까지(2km) 길을 몰라 명수대현대아파트까지 헤매다(4km) 국립현충원에서 한 시간 소요하다 한강 이남 동작대교 - 반포대교 - 한남대교 - 동호대교 - 성수대교 - 영동대교 -.. 걷기 일기 2009.04.15
4월 4일 토요일 소요산 1. 소요산 산행 : 능선 종주 매표소에서 일주문 지나 자재암 하,중 상백운대 지나 나한대 의상대 지나 공주봉을 거쳐 구절터로 2. 남편이랑 오랜만의 동행 3. 소요 시간 : 산행 거리 약 km(약 4시간 정도) 아주 옛날 십 년도 전 어느 가을날 아들 녀석이랑 소요산에 온 적이 있었다. 아기자기한 산이라는 남.. 걷기 일기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