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목회

탕춘대 능선 복습

꿈꾸는 식물 2012. 8. 7. 12:14

  산산님은 산골로 감자 캐러 가시고, 머핀님과 둘이서 탕춘 능선 복습에 나선다.

주말 아침가리골 1박 2일에, 월요일 어머니 병원에, 화요일 남산 자원 봉사에, 수요일 파리바케트 사장님들 관악산 등반, 계속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머핀님이 삼목회를 조금 주저하셨다.

혼자 평일 북한산 등반은 조금 어려울 듯하여 어느 곳을 걸을까 망설이는데, 머핀님께 콜이 왔다.

이제 강변역만큼 익숙해진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만나 구기터널쪽으로 이동, 북한산 둘레길 옛성길로 진입, 탕춘대성암문을 지나  탕춘 능선을 따라,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문수봉 살짝 거쳐, 대남문 대성문 찍고 형제봉 쪽으로 하산, 국민대학교로 내려 왔다.   

마이코치에 따르면 7시간 동안 14km를 걸었단다.(7월 26일 목요일)

  북한산과 북악산을 잇는 길을 다시 찾아 보겠다는 내 의도는 지난 산행때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 북악 터널 앞으로 나왔다는 학습효과로, 이번 산행에는 지나치게 왼쪽으로 치우쳐 북악터널 뒤쪽으로 나오는 시행착오로 끝나고 말았다.

분명히 도로 건너편이 북악산인데, 큰 도로를 건너 북악으로 오르는 것은 의미도 없고, 잘 하산하다가 머핀님이 평지에서 발에 힘이 빠져 스텝이 엇갈리는 바람에 완벽하게 넘어지는 불상사(?)가 생겨 그만 접기로 했다.

탕춘대를 처음 탐방한지 불과 2주전인데도 온 천지가 여름을 최고점을 향해 가는 듯,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몽글몽글 떠있고, 눈에 보이는 온 산은 진한 녹색으로 중무장을 하고 한여름의 산을 연출하고 있다.

앞서서니 뒷서거니 아침가리골 이야기도 듣고, 수업시간에 벌어지는 온갖 헤프닝도 이야기하고, 가게에서 벌어지는 일상사를 듣고, 서로의 남루하다고 구박하지만 뜨겁게 온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흉허물까지 털어내며 그렇게 북한산을 즐긴다.

여름을 뜨겁게 살아내기 프로젝트로 일주일에 한번씩 북한산 등반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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