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걸어서 청계천까지

꿈꾸는 식물 2011. 7. 3. 13:05

1. 광화문까지

 1) 올림픽대교 북단으로 진입

 2) 잠실철교 - 잠실대교 - 청담대교 - 영동대교 - 성수대교

 3) 서울숲

 4) 한강과 중랑천 함수지점에서 오른쪽으로  

 5) 살꽂이다리 - 살꽂이 공원

 6) 중랑천과 청계천 함수지점에서 청계광장으로

 7) 청계 광장에서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7) 지하철로

 

2. 7월 1일 금요일

 

3. 혼자서 혼자서

 

4. 모처럼 비 개인 날, 나도 모처럼 일로부터 자유다.

내가 시간이 나면 비가 내리고, 날이 좋으면 내가 숨쉬기 힘들 만큼 바쁘다.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숨 가쁘게 달렸다.

나로서는 최선이었고, 이제 남은 것은 아이들 몫이다.

콩물을 오전 내내 만들고 12시에 길을 나서다.

  얼마 전 중랑천 걷기를 위하여 한강에 나선 후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한강은 완전히 여름이다.

지난 메아리 이후로 쏟아진 집중 호우로 한강 시민공원이 잠겼던 흔적을 도처에서 만난다.

제대로 피지 못하고 시든 꽃들도 있지만 모처럼 햇볕에 활짝 피어난 꽃들도 있고, 자귀나무는 이제 피어날 준비를 한다.

붓꽃과 창포는 이제 원추리에게 바톤을 넘긴 듯, 한강은 온통 원추리 세상이다.

능소화는 피어날 준비로 분주하다.

  누군가가 한강에 방생화 자라 세 마리가 나무 위에 올라와 나란히 몸을 말리고, 청계천의 철새들은 부부끼리 때로는 가족끼리 젖은 몸믈 말리느라 분주하다.

예전에 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에서 비온 뒤 땅에 줄지어 자리 잡고 날개를 말리는 나비를 본 적이 있었다.

'삼 년 가뭄은 살아도 석 달 장마는 견디지 못한다'는 옛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뜨거운 뙤약볕을 기분 좋게 온 몸으로 받고 느끼며 걷는다.

고단한 기말고사 준비가 끝난 내 몸에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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