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올림픽공원 걷기

꿈꾸는 식물 2011. 6. 16. 23:43

1. 올림픽공원으로

 1) 올림픽대교 북단으로 한강 진입

 2) 잠실철교 거쳐

 3) 성내천 지나

 4) 올림픽공원 한 바퀴

 5) 집으로

 6) 잠시 천호대교 방향으로

 7) 다시 잠실철교로

 8) 올림픽대교 위를 거쳐 귀가

 

2. 6월 15일 수요일 

 

3. 혼자서 혼자서

 

4. 학생들이 수련원에 입소하여 이번 주 초반부는 한가하다.

어제는 종일 침대에서 끙끙 앓았다.

목은 잠기고 마알간 콧물은 물처럼 흐르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머리는 멍하고 쉽게 집중이 되지 않는다.

종일 침대에서 헤매고 난 뒤인 오늘도 몸이 개운하지 못하다.

아들 김밥 도시락 싸고, 김밥 두 줄은 보현이 갖다 주고, 아픈 손을 살살 달래가며 어렵게 집안일을 했다.

  자꾸 처지는 듯해서 억지로 한강을 따라 나선 시간은 11시 40분.

2시 40분 정도까지 세 시간을 걸었다.

한강은 개망초들의 천국이었다.

하얀 꽃을 달고 있는 딱총나무와 이팝나무가 흐드러진다.

내가 좋아하는 야로우는 흰 빛과 붉은 빛으로 한때를 자랑하고, 붉은 색과 흰 색의 세이지도 한창이다. 

진경이가 좋아하는 자귀나무는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다.   

푸른 꽃 수레국화와 꽃양귀비인 잉글랜드 뽀삐, 때이른 코스모스도 한창이다.

마가렛도  흐드러진다.

  성내천 천변 둑방길에는 벚나무들이 올망올망 버찌들을 매달고 있다.

보랏빛으로 익은 녀석, 붉은빛으로 익어 가는 녀석, 아직은 초록빛의 조금도 익지 않은 녀석들을 수고롭게 매달고 있다.

혼자서 손에 닿는 보랏빛 버찌 몇 개를 따먹는다.

쌉싸름한 맛이 쓸쓸하다.

올림픽공원에서는 개복숭아와 꽃사과, 산수유 열매를 만났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밤나무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계절은 여름을 향하여 마악 출발하는데, 내 몸은 겨울을 향하여 떠나는 듯 체력이 바닥이다.

기운내자, 김현선!

너는 에미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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