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12월 23일 목요일 관악산

꿈꾸는 식물 2010. 12. 24. 10:20

1. 관악산 등반

 1) 동작역에서 하차

 2) 국립 현충원 뒷산 서달산(달마산) 진입

 3) 총신대쪽으로 내려오다

 4) 육교 지나 까치산으로

 5) 관악산 둘레길 1구간 나들목으로

 6) 연주대로

 7) 과천 향교 쪽으로 하산

 8) 과천역에서 지하철로

 

2. 혼자서 혼자서

 

 3. 혼자서 집을 나선다.

우리땅 걷기 방학을 하고 나니 늘 혼자 남겨진 것같은 마음에 급우울 모드.

승철엄마랑 함께 하고, 진경이랑 함께 하고, 성옥언니랑 함께 하더니 자꾸  혼자 걷는 일에 꾀가 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렇게 잘난 척 하더니.

내 마음을 다잡고 길에 나선다.

 

  첫번째 길에 헤맨 부분에서는 여전히 헤매고, 버벅거리며  연주대 도착.

관악산 둘레길의 유혹은 다음으로 미룬다.

막걸리 한 잔 마시고 내쳐 절밥까지 얻어 먹는다.

비빔밥에 우거지국까지 먹고 나니, 쓸쓸했던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된다.

함께 한다는 것, 누구랑 동행이 된다는 것의 중독성에 대해 천천히 생각한다.

오늘 내가 조금 외롭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