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10월 29일 금요일 한강에서 과천까지

꿈꾸는 식물 2010. 10. 29. 23:16

1. 한강에서 과천 중앙공원까지

 1) 올림픽 대교 북단으로 한강 진입

 2) 잠실 철교 지나 한강 남족으로 도강

 3) 여의도 쪽으로 방향 잡아 이동

 4) 잠실대교 옆 지나 탄천까지

 5) 오른쪽 양재천으로

 6) 양재 시민의 숲 지나

 7) 오른쪽 과천 중앙공원으로

 

2. 혼자서 혼자서

 

3. 과천까지 네 시간.

집에 돌아 올 때는 지하철 이용.

  

4. 따스하게 내리쬐는 가을날의 햇볕, 말라가는 가을 풀 내음, 오손도손 모여 몸의 물기를 말리고 있는 오리 가족, 힘없이 풀잎에 앉아 있는 호랑나비 .

하얗게 피어나는 가을의 표상 갈대꽃, 감국과 쑥부쟁이와 구절초, 조금씩 가을빛을 내비추는 가을 나무들, 물 위의 제 그림자를 바라보는 해오라기.

굳이 '인생은 아름다워라'라고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가을날 한강변과 양재천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양재 시민의 숲을 바라보며 홀로 마시는 깊은 커피향의  그윽함.

홀로 있음에 감사한다.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지금 내 옆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