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예고된 목요일, 아들 녀석의 늑장과 조카 녀석네 분리 수거로 10시30분 정도에 집을 나섰다.
예고된 소나기인지라 산으로 가기에는 대략 난감해서 강이나 하천을 따라 걸으며 날씨 변화에 따라 그 때 그 때 다른 방법으로 걷기로 마음 먹는다.
잠실철교를 거의 다 걸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영화관이나 가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고 다시 강북으로 잠실철교를 회귀하는데, 끝에 다다르니 비가 홀연 그쳐 버린다.
이제 날씨와 상관 없이 진행하리라 생각하고 또 잠실철교를 지나 한강을 남으로 넘는다.
한강 시민공원 - 올림픽공원 - 성내천 근린 공원 - 거여 체육 공원 - 문정 근린 공원 - 장지 공원 - 양재천 근린 공원
한강 - 성내천 - 장지천 - 탄천 - 양재천
한시간 정도 우박을 동반한 빗속에서 걷기도 했고, 양재천과 탄천 합수 지점에서 다시 성내천으로 회귀를 망설이기도 하면서 6시간 동안 28km를 걸었다.(5월 17일 목요일)
가장 큰 수확은 장지천과 성내천을 연결하는 길을 머릿속에서 생각한 대로 이어 예정대로 걸은 것이다.
한강에서 탄천 지나 양재천과 함수 지점 지나 장지천까지 걷고 장지역에서 지하철로 돌아 오고, 한강에서 성내천 합수 지점 지나 올림픽공원 지나 성내천 끝점인 마천까지 갔다가 다시 회귀하면서, 이 두 지점을 연결해 걸을 수 없을까 생각했는데, 그 답은 송파 소리길이었다.
물론 그 힌트는 지난 서울 시계 걷기 마지막 구간에 장지공원과 거여 체육공원을 걸은 것이었다.
성공적으로 새길을 연결해 냈다.
다음에는 한강 성내천 장지천 탄천 지나 다시 한강에서 김포 쪽으로 방향 돌려 동작대교까지 걸어 반포천의 허밍웨이까지 걸어 볼 계획, 장지역에서 내려 장지천에서 성남 쪽으로 방향 잡아 전에 갔던 성남시계 지나 용인시계 거쳐 오산천까지 걸어 오산역에서 돌아 오겠다는 계획으로 마음이 바쁘다.
천천히 여유 있게, 그러나 쉬지는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