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소모임

서울 시계 걷기 7

꿈꾸는 식물 2012. 2. 28. 10:39

  서울 시계 걷기 7차에 나선다.

지난 10월 9일 광나루역에서 시작하여 아차산, 망우산, 검암산 지나, 태릉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거쳐 지축 찍고 가양대교로 도강.

드디어 한강의 남쪽, 강남은 주로 지하철 역을 찍으며 방화역, 온수역, 석수역까지 이어진다.

이제 삼성산, 관악산, 우면산, 청계산으로 이어지며 삼회분만을 남기고 있다. 

  역곡천에서 시작 야트막한 야산인 천황산과 개웅산을 지나 목감천 거쳐 한강 지류 가운데 중랑천 다음인 안양천을 만나다.

안양천이 한강과 만나는 합수 지점은 다음 과제로 남겨 둔다.

서울시와 그 경계인 부천시 광명시 안양시를 걷고 또 걸었다.

마이코치에 따르면 4시간 40분20,15km를 걸었다.(2월 25일 토요일)

아침 9시에 온수역에서 만나 이미지씨 가게에서 커피타임 갖고, 점심 식사로 추어탕까지 먹고, 2시 10분에 석수역에 도착했다.

큰언니와 작은 언니, 한울님과 가그랑비님, 공샘과 머핀님, 나 이렇게 일곱 명이 쉬지도 않고 열심으로 걸었다.

하천과 그 하천의 발원지인 서울시 경계를 신나게 걸었다.

  아직 겨울이지만 그 끝자락답게 날은 부드럽고 사납지 않으며 온화하다. 

마른 풀잎에서도, 잎을 모두 떨군 벚나무 가지에서도, 한강을 향해 흘러가는 안양천의 물빛에서도 봄을 예감하면 내가 너무 성급한가.

겨울 한가운데 입춘을 넣어 둔 조상의 후예답게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도 지났는데 봄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평화가 없기에 평화를 소망하고 사랑이 없기에 사랑을 소망한다면, 봄의 흔적이 없기에 봄을 기도하고 봄의 예감에 기뻐하는가?

'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이 말은 나에게는 지금까지 모든 경우에 유효하다, 슬프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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