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또 걷기

소양강 댐

꿈꾸는 식물 2012. 1. 31. 16:59

  북한강 자전거길을 가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주선씨가 아픈 다리를 끌고 집을 나섰다.

어제 11km를 걸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다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섰다.

강촌에서부터 내리고 싶어 했던 나는 그림같이 펼쳐지는 북한강길을 차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강촌에서 춘천까지 열심이 걸으면 하루에 걸을 수 있으리라는 꿈이 생겼다.

가평에서는 어렵겠지만, 강촌까지 버스나 경춘선을 이용하고, 강촌에서 춘천까지 약 30km라면 충분히 걸어낼 수 있으리라. 

결국 춘천까지 차로 이동하여 막국수와 메밀전을 먹고 소양강댐에서 잠깐 걸었다.       

마이코치에 따르면 1시간 10분 동안  5km를 걸었단다.(1월 29일 일요일)

  다행스럽게 소양강 댐 정상을 개방하였기 때문에 정상까지 왕복하고, 선착장까지 걸을 수 있었다.

이번 겨울 골프 방학은 유난히 주선씨가 등산과 걷기에 꾀를 부리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하고 때로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함께 겨울 주말을 지내야 하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 위해 주선씨는 주선씨 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노력하고 있다.

태백산, 덕유산, 한라산, 이제 설악산 부도 수표까지 나왔으니 더 이상 뭘 바라랴.

걷기 좋아하는 나와 걸음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주선씨에게 뭘 바라랴.

이제 2월이 되고,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나면, 주선씨는 필드로, 나는 산과 강으로 다니겠지.

소양강을 스치는 바람에서 성급하게 봄을 예감한다.

그만큼 봄이 그립고, 마음껏 걷고 싶은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리라.

겨울이 깊으면 봄이 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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