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양평까지

꿈꾸는 식물 2011. 11. 4. 22:13

  4대강 자전거 길이 열렸단다.

혼자 길을 나서다.

조안면에 있는 옛 능내역에서 양평역까지 걷고 또 걸었다.

26km를 다섯 시간만에 걸었다고 마이 코치가 이야기해 준다.(11월 3일 목요일)

능내역까지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양평역에서 한 시간 반 이상 전철로 돌아와야만 했다.

 

  운길산, 양수, 신원, 국수,  아신, 오빈,  양평까지 중앙선은 길게 이어진다.

운길산역을 지나 드디어 철로가 달리던 북한강 철교를 지난다.

또 한번의 한강 도강이다.

운길산이 정답게 다가온다.

옛 철길에서 바라본 남한강 풍경은 낯익고 또 낯설다.

새로운 역으로 들어서면 마을 부녀회 수익사업으로 조그만 포장마차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국수역에서 국수를 먹겠다는 내 조그만 소망은 국수 부녀회원들이 잔치국수를 팔지 않아 깨어지고 말았다.

양평으로 다가갈수록 작은 터널이 줄을 이어 다가온다.

부용 터널이던가?

날은 완연한 여름, 옛 국도로 한가하게 다니는 자동차, 한가에는 써핑족까지 등장, 산은 온갖 색의 향연을 펼쳐 내는데, 반대쪽 한강변에는 가을이 익어 가는데......

상큼한 공기, 투명한 햇볕, 건강한 몸과 마음.

아직도 가야할 길이 훨씬 많이 남은 남한강 자전거 길.

길은 여주 이포보로 이어져 충주까지 달려 간단다. 

든 것이 축복이고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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