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파 워터웨이에서 그린웨이로( 15km)
1) 올림픽대교 북단으로 한강 시민공원 진입
2) 잠실철교 건너다
3) 성내천과 한강 합수 지점 지나
4) 올림픽 공원
5) 올림픽 아파트
6) 감이천 지나
7) 일자산 통과
8) 명일 근린공원까지
2. 9월 17일 토요일
3. 혼자서 혼자서.
4. 이제 혼자 길에 나서기가 가끔 꾀가 생겨 싫어지는 날이 있다.
원래 계획대로면 골프장 가는 남편을 따라 운악산에 혼자 등반을 가야 하는데, 남편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기에 집에 남았다.
안 가겠다는데 굳이 함께 하자고 끌어, 힘겹게 어제 번개를 했는데, 이제 또 남편 사정으로 혼자 약속을 잡으란다.
글쎄, 화는 나지 않지만 남편의 이기심에 대해 여러 생각이 스치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다.
말을 하지 않으면 그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 되는 시절을 나는 살고 있다.
소리 내어 말하면 무엇하리, 모든 것이 부질 없는데.
아들 보내고 집에 있을까 생각했지만 더 기분이 쳐질 것 같아 혼자 내키지 않는 길을 나선다.
아무 생각 없이 두 시간 반 동안 약 15km 걷고 걷기를 끝냈다.
진경이가 고맙게 토요일 오후를 마무리해 주었다.
아마 진경이가 아니었으면 또 25km를 걸었겠지.
이제 내일부터 수요일까지 나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일상이 나를 구원한다.
나는 현실주의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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