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대공원에서 동구릉까지
1) 어린이 대공원
2) 워커힐 아파트
3) 워커힐
4) 아차산
5) 용마산
6) 망우산
7) 동구릉
2. 우리땅 걷기 여러분 : 큰언니. 작은 언니, 장정애, 은아, 혜리, 옥수수, 유은경, 공샘, 에버그린, 스매시, 그리고 나
3. 4월 16일 토요일
4. 예상대로 어린이대공원과 워커힐의 벚꽃은 만개했는데, 망우산 벚꽃은 아직 피어날 생각이 전혀 없다.
아차산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고, 망우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제비꽃이 망자들의 유택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옅은 황사 예보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맑게 갠 하늘, 목련과 벚꽃 때문에 흰 구름과 연분홍 구름에 싸여 선경을 떠오르게 하는 워커힐, 암사대교와 강동대교 멀리 미사대교까지 안고 흐르는 한강, 진달래 사이로 오고 가는 사람들.
벚꽃 아래에서는 벚꽃 닮은 미소를, 진달래 옆에서는 진달래빛 미소를, 개나리를 스치며 갈 때는 병아리 웃음을 떠올리는 꽃보다 더 소중한 여러 얼굴 얼굴들.
감기로 몸이 활짝 개지 못했는데 윤기 잘잘 흐르는 찰밥과 온갖 반찬을 지고 오신 큰언니, 그 옆에서 늘 고운 미소로 다독거려 주시는 작은언니, 번개가 진행될 때마다 가깝게 다가오는 장정애님, 때로는 여유롭게 때로는 재빠르게 늘 반가운 은아님, 밝고 화려한 미소로 항상 새로운 혜리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과 미소를 보여주신 옥수수님, 처음 번개에 참여하신 유은경님, 우리 마음 속 영원한 총무 공샘, 다정한 에버그린님과 뒤풀이 막걸리를 준비해 주신 스매시님.
꽃보다 고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온갖 꽃들이 더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내년 봄,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 날 때면 이 모든 것이 추억의 이름으로 다시 생각 나겠지.
그리고 여러 얼굴들이 기억을 지나 추억이 되어 그리움으로 다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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