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악산 둘레길
1구간 : 사당역 - 서울대 입구( 2시간 30분) 4.2km
2구간 : 서울대 입구 - 삼성산 뜨란채 아파트(1시간 30분) 4.7km
3구간 : 뜨란채 아파트 - 신림 근린 공원 (1시간 30분) 4.1km
2. 우리 땅 여러분과 함께 : 별의별. 머핀. 혜리. 재용 엄마. 봄비와 친구분. 장정애. 신우선. 황금희
3. 번개는 처음이라 급긴장이다.
일찍 일어나 아들 도시락을 싸는데 자꾸 버벅거리는 바람에 시간에 늦겠다는 남편의 재촉까지 받았다.
번개 도반 주제에 가까스로 사당역 6번 출구에 겨우 시간을 맞춰 갈 수 있었다.
어제가 입춘을 증명하려는 듯 날씨는 따뜻하다.
신선생님 표현대로 잠시 벗을 시간을 갖고 둘레길에 들어선다.
지난 목요일 혼자 둘레길을 걸을 때는 꽁꽁 길이 얼어 있었는데, 오늘은 눈이 녹아 질척거리고, 그때는 주중이라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 혼자 마음 가는 대로 길을 잃어 버렸는데 오늘은 곳곳에 인간 또 인간이다.
약간의 헷갈림은 있었지만 길을 놓치지 않고 3구간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열 사람이 걷기 시작 했는데, 네 분이 먼저 가시고 나머지 사람들이 완주했다.
1구간은 사당에서 연주대로 이어지는 길의 초입과 거의 일치한다.
꽁꽁 언 계곡의 얼음 위를 서로 손을 잡고 건너기도 하고 , 낙성대 공원에서 강감찬의 귀주 대첩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길에서 만난 산악회 분들에 의해 아줌마 산악회가 되기도 했다.
미숙한 도반이라 후미를 확보하지 않고 내달려 몇 몇 분을 죄송하게 알바를 하게 했다.
그저 죄송할 뿐!
돌산에서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2구간이 제일 마음에 들어온다.
2구간 전망바위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고, 삼성산 천주교 성지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기도 하고, 메타세콰이어에 몸을 기대며 나무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도 했다.
3구간은 마을 사이사이에 있는 산을 이어 이어서 만든 작은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이다.
아파트 단지와 도로 사이에 있는 기다란 일자산을 이어서 둘레길을 만든, 길 만드는 이의 수고로움과 노력이 고맙게 느껴지는 길이다.
맥미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반의 어려움을 느끼며 신선생님의 외로움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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