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걷기

10월 10일 일요일 아, 명개리

꿈꾸는 식물 2010. 10. 22. 09:07

1. 명개리를 향하여

 1) 오대산 월정사

 2) 상원사

 3) 명개리

 

2. 우리 땅 여러분과 함께

 

3. 드디어 명개리다!

명개리를 향하여 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가  도중에서 그만 둔 아쉬움 때문에 내게 있어 '명개리'는 '명개리' 그 이상의 의미이다.

집행부의 강압 때문에 ('자신 있게' , '죽어도' 라는 표현까지 쓰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차량 승차를 강요했다) 상원사까지 그 아름다운 계곡을 차로 가야만 했다.

차장에서 마주한 맑은 계곡과 붉은 단풍은 색채의 향연이었다.

이 아름다운 길을 차로 간다는 것은 국토에 대한 계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어쩌랴.

 

그리고 상원사에서 명개리까지 임도가 펼쳐진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임도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환상의 길이었다.

16km의 길이 짧아 너무  아쉽고 아쉬었다.

완만하게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길은  떠나는 가을이 아쉬어 초록이 지쳐 온갖 색으로 물든 숲 사이로 펼쳐진다.

숲 사이로 가을의 햇볕이 투명하게 쏟아진다.

햇볕이 내리는 정도에 따라 숲은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현자(賢子)는 길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에 감탄하는 사람이다.'

이 말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명개리에서 나는 현선(賢善)이 아니라 현자(賢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