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걷기

10월 9일 토요일 소금강

꿈꾸는 식물 2010. 10. 22. 08:30

1. 소금강  산행

 1) 진고개 휴게소

 2) 노인봉

 3) 낙영 폭포

 4) 만물상

 5) 구룡 폭포

 6) 소금강 휴게소

 

2. 우리 땅 여러분과 함께

 

3. 지난 봄에 왔던 소금강을 가을에 다시 오다.

지난 5월  연초록으로 피어나는 산빛이 고왔는데, 이제 10월 가을빛이 완연하다.

간 밤에 내린 비로 바위는 촉촉히 젖어 있고, 바위를 덮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낙엽들은 가을을 온 몸으로  이야기한다.

 

  오대산 숲들이 봄에서 여름 그리고 가을로 치열하게 살 때,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 냈는가 생각해 본다.

참아 내기 힘들었던 무더위와 시도 때도 없이 내렸던 열대성 폭우, 그리고 가을 언저리에 몰아쳤던 곤파스까지, 이  모든 것을 견뎌 내고 참아낸 가을숲은 의연하다.

나의 봄과 나의 여름은 어떤 빛깔 어떤 무늬였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모습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는가?

자연 앞에 서면 자꾸만 숙연해지고 자꾸만 작아지는  마음 때문에 늘 기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