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일요일 양수리에서 광나루까지

1. 양수리에서 광나루까지

 1) 양수 전철역에서

 2) 다산 정약용 선생 사당

 3) 능내리 지나 터널로

 4) 팔당역까지

 5) 팔당대교 지나 하남으로

 6) 한강 따라 미사리로

 7) 고덕 생태공원 지나 암사 생태공원으로

 8) 광나루까지

 

2. 우리 땅 회원 여러분

 은행나무, 디새집, 안단티노, 들두루미, 그대로, 설악네와 꿈꾸는 식물

 

3. 지날 때마다 건너고 싶었던 터널을 드디어 건너다.

300m도 안 되는 터널이었는데 미리 겁을 먹고 돌아서고 또 돌아섰다.

혼자서 시도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고, 굉장히 긴 터널이라 지레짐작을  하고,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살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터널 앞에서 지레 겁 먹고 도망쳤는가.

이 터널은 길고, 저 터널은 어둡고, 또 이 터널은 다른 동물이 있을 것이고, 저 터널은 미끄러울거야.

나의 비겁함과 용기 없음 때문에 나는 얼마나 많은 문이 내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좌절했던가.

 

  그런 자괴감 때문에 끝까지 가겠다고 나서는 도반들을 안내하며 광나루까지 걸었다.

억수로 내리던 비가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