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씨랑 인천 송도에 다녀 오다.
원래는 제부도에 가려다가 제부도에 가서 늘 헛탕만 치고 온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소래포구에 가서 소래 습지 걸으려다 주선씨가 내켜 하지 않아, 결국 송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몇 년 전 송도에 비해 고층 건물이 많아져 스카이 라인도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지만, 부산 해운대나 일산 호수공원이나 여의도에 비하면 아직도 초보 단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송도 센트럴공원에서 바라보는 송도는 이름답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나아지고 달라지리라.
우리의 삶은 시간이라는 강물 위에 떠있는 배. 강물이 부드럽게 흐르듯, 시간은 부드럽게 흐르는 것이 순리다.
다음 생은 부디 단절되지 말기를, 그리고 머뭇거리지 않기를.
죽음은 삶을 끝내지만, 관계를 끝내지는 못한다.
그 사멸한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했듯, 당신도 그 사람에게 소중하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기행 (0) | 2015.07.21 |
---|---|
백로의 낚시 (0) | 2014.05.17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0) | 2012.03.02 |
도봉산 둘레길(before - after) (0) | 2012.02.03 |
봄이 오는 소리 (0) | 2012.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