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남 위례 둘레길
1) 마방집에서 시작( 광나루역 4번 출구 9301번 버스로 천현사거리에서 하차)
2) 샘재 - 객산 - 벌봉 - 남한산성
3) 북문 - 서문
4) 금암산 - 이성산 - 덕풍골
5) 덕풍골에서 112-5번 타고 서울로
2. 9월 16일 금요일
3. 우리 땅 번개 도반 : 큰언니, 장정애님, 은아님, 이혜리님, 머핀님
4.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이다.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흙길 오솔길로 20km를 걸을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20km 산길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걷고 또 걸었다.
바람 한 점 없는 숲길을 마음을 내려 놓고 걸었다.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서 너무 가깝게 마음으로 들어와 버린 여러 길동무들이 애잔하고 정겹다.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마음을 무장해제하지 않으려고 노력 했었는데, 그 수고마저 부질 없다.
기쁜 일은 기쁘게, 속 상한 일은 마음 아프게 털어 놓고 그렇게 개운한 얼굴로 길로 나서는 도반들 얼굴이 너무 예쁘다.
늘 강한 어머니인 큰언니도 자식 앞에서는 여린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는 약한 어머니셨다.
고급 인력이어 재취업이 더 어려웠을 아드님의 취직으로 큰언니의 마음 고생이 끝나서 내가 다 기쁘다.
맛있는 찰밥으로, 맛있는 쑥떡으로, 집에서 만든 도토리 묵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큰언니가 새로 만들어 오신 송편으로 우리를 또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늘 베푸는 넉넉한 성품을 지닌 큰언니, 그 넓은 마음 자리를 배우고 싶다.
언제나 기꺼이 먼 길 마다 않고 참석해 주시는 장정애님에 대한 나의 배려 없음이 죄송하다.
배려하려는 마음은 실내에서만 유효하다.
마음은 마음으로 끝이다.
길에만 나서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나는 날뛴다.
눈에서 땀이 쏟아져 내려도 나는 걷는다.
심한 중독이다.
나는 중독 되었다.
하지만 그 중독이 나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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