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2월 첫째 주

꿈꾸는 식물 2010. 2. 5. 18:48

2월 4일 목요일

1. 서울 시계까지

  1) 집에서 올림픽대교로

  2) 상류쪽으로 방향 잡다

  3) 천호대교 지나

  4) 광진교 지나

  5) 난지에서 28km 표지판 통과하여 '끝' 표지판 만나다

  6) 돌아서 집으로

  7) 진경이 만나 잠실철교까지 걷다 돌아오다

2. 혼자서 진경이랑

3. 소요 시간 : 두 시간 정도

4. 뜻밖에도 날이 포근하다.

입춘(立春)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날씨다.

겨울 한가운데 입춘(立春)을 넣어 두고 봄을 꿈꾸고 기다리는 조상들의 마음결이 느껴진다.

느긋하게 그러나 지치지 않고 치열하게 기다리는 그 마음을 배우고 싶다.

 

 

2월 5일 금요일

1. 양재천까지

  1) 집에서 올림픽대교로

  2) 잠실철교 지나 강남으로

  3) 하류로 방향 잡다

  4) 잠실대교 지나 

  5) 탄천 하류점에서 탄천으로

  6) 양재천 합류 지점에서 양재천으로 

  7) 학여울역에서 대치동 걷고 싶은 길 걷다

  8) 식사하고 삼성역까지 걷다 

2. 진경이랑

3. 소요 시간 : 세 시간 정도

4. 강바람이 싸늘하다.

흐르는 강 물결을 보고 싶어 한강쪽으로 붙어 걷고 걸었다.

강바람은 시리지만, 겨울 나무는 앙상하지만, 조금씩 초록빛이 느껴진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멀지 않았다.

이 밤이 깊으면 새벽이 멀지 않았다.

 

  민곤이의 기쁜 소식에 가슴이 멍멍하다.

이 가슴 멍멍함이 승민이에게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