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1월 마지막 주

꿈꾸는 식물 2010. 1. 28. 18:58

1월 27일 수요일

1. 올림픽 공원까지 

  1) 집에서 올림픽대교로

  2) 잠실철교 지나 강남으로

  3) 성내천쪽으로

  4) 성내역 지나 올림픽공원으로

  5) 올림픽공원 가볍게 돌고

  6) 버스로 집을 향해 오다

2. 진경이랑

3. 소요 시간 : 한 시간 반 정도

4. 햇볕이 좋아 수업이 빡빡한데도 강에 나서다.

꽁꽁 얼었던 한강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김동환의 시가 떠오른다.

 

강이 풀리면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님도 오겠지
님은 안 타도 편지야 타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님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1월 28일 목요일

1. 서울 - 구리 시계까지

  1) 집에서 올림픽대교로

  2) 상류쪽으로 방향 잡다

  3) 천호대교 지나

  4) 광진교 지나

  5) 워커힐 바라보며 '암사지점 끝' 푯말 지나 

  6) 시계까지 통과하여 500m 진행하다 돌아오다

  7) 진경이랑 올림픽대교에서 조우

  8) 잠실철교 지나 500m 진행하다 집으로 돌아오다  

2. 혼자서, 또 진경이랑

3. 소요 시간 : 두 시간 정도

4. 걸으며 걸으며 기도를 한다.

해를 등지고 구리로 가면서, 해를 안고 서울로 오면서 훈이를 떠올린다.

내가 혼자 남겨진 시간을 점령군처럼 차지하고 부재로서 존재를 증명하는 내 동생 훈이.

시간이 흘러도 흘러도 가슴 가득 저며오는 아픔과 회한은 여전하다.

훈아, 훈아, 내 동생 훈아!

눈물로 이야기한다, "승민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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