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산 탐방
1) 구기동 분소에서 출발
2) 대남문 지나
3) 사모바위 찍고
4) 비봉 옆으로
5) 승가사로
6) 다시 구기동으로
2. 남편과 함께
3. 아들 덕분에 아침 일찍 북한산에 오르다.
철야하는 아들에게 김밥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하여 일요일 아침 혜화동에 갔다.
그 걸음으로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북한산 구기동쪽으로 간다.
아직 새벽의 여운이 남아 있는, 겨울 일요일 아침의 정결한 종로의 얼굴이 처음 보는 듯 새롭고 애잔하다.
구기동에서 대남문까지 거의 쉬지 않고 올랐다.
처음에는 안개인 듯 하늘에서 뭔가 내리더니 대남문에서는 드디어 눈으로 바뀐다.
대남문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그냥 하얀 안개일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겨울에는 설악산과 덕유산 그리고 태백산의 눈을 만났는데, 이번 겨울에는 검단산, 운길산, 남한산성, 드디어 북한산에서 눈을 만난다.
남편과 즐겨했던 산행이었는데도, 눈 속의 북한산은 처음 산행인 것처럼 신선한 경이였다.
눈을 뒤집어 쓴 사모바위의 모습도, 고즈넉한 눈 속의 승가사의 모습도 풍경 속의 모습처럼 아득하다.
모든 것이 고맙고 또 고맙다.
어쩌면 사는 것이 다 고마운지 모를 일이다.
'걷기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7일 일요일 예봉산 등반 (0) | 2010.02.08 |
---|---|
2월 첫째 주 (0) | 2010.02.05 |
1월 마지막 주 (0) | 2010.01.28 |
1월 24일 일요일 남한산성 한 바퀴 (0) | 2010.01.25 |
1월 23일 토요일 아차산 산행 (0) | 2010.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