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백산 자락길
1) 3코스 : 장림리 - 용부원리 - 죽령 터널 - 죽령 주막 - 죽령 옛길 - 희방사역
2) 1코스 : 소수서원 - 선비촌 - 압각수 - 삼괴정 - 초암사 - 달밭골 - 비로사 - 삼가 주차장
3) 추가 : 제천역 - 제천 시청 - 제천 힐데스하임 cc
2. 선배 언니랑
3. 남편 덕에 뜻밖에 소백산 자락길을 탐방할 기회를 얻었다.
선배 언니랑 기운차게 출발했지만 네비 입력을 잘못한 바람에 방향조차 반대인 곳을 드라이브하는 행운까지...
장림리에 차를 세우고 호기롭게 죽령터널을 향하여 출발하다.
중앙선과 중앙고속도로가 나란히 사이좋게 달린다.
사이사이 시선을 사로잡는 붉게 익어가는 사과 또 사과.
가을을 향하여 갈색을 조금씩 머금은 벼 이삭, 그리고 하늘거리는 잠자리 또 잠자리
'입산금자' 푯말 덕에 90도의 급경사를 네 발로 기어 오르다.
죽령 옛마을을 지나 주막과 옛길을 지나 드디어 희방사.
일 구간 소수서원에서 삼가주차장까지 답사길.
도처에서 발견되는 금성대군의 흔적.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 할지라도 , 민심은 인간답게 살고자 했던 패배자(?)의 편인가 보다.
압각수는 물이 아니고 잎모양이 오리 물갈퀴 같이 생긴 은행잎을 지닌 사백년은 익히 지난 은행나무의 이름, 삼괴정은 정자가 아니고 세 그루 커다란 나무가 있는 마을 이름이란다.
초암사까지 이어지는 사과 과수원, 과수원.
사과를 싼 하얀 봉지와 빨간 봉지, 하얀 봉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만든 회사의 차이란다.
사과나무 가지에 매달린 풍경 같은 추는 가지를 넓게 벌여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한 장치란다.
사과나무 아래 깔린 은박지는 햇볕을 사과 아래에서 모아 사과 밑을 빨갛게 익게 하기 위한 방법, 아무도 없는 과수원에서 들리는 라디오 소리는 '벼도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 옛말에서 힌트 얻은 '사과나무도 주인 발자국 소리 듣고 자란다'는 사과에 대한 관심 표현법.(엉터리 사과 과수원 견학꾼인 나의 견해)
초암사에서 길을 놓쳐 국망봉까지 한 시간 등산으로 알바를 하고, 귀인을 만나 달밭골로 접어 들다.
달밭골은 계곡 또 계곡.
지난 태풍 곤파스로 불어난 계곡은 그냥 물천지, 물 세상이다.
귀인의 도움으로 여러 개의 계곡을 건너 산골민박에 이르다.
산골민박에서 평화의 종을 치고, 막걸리에 젖어 본다.
소백산 자락에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종이나 치고 칡 향기에 취하며, 큰 비 내리면 물로 고립되어 가며 , 이렇게 사는 것도 한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넋을 잃어 눈 앞에서 차를 놓친 우리를 일부러 돌아 풍기역까지 태워다 주신 귀인이 있어 4시 45분 차로 제천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제천역에서 언니랑 또 부질없이 힐데스하임 cc까지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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