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6월 25일 걸어서 여의도로

꿈꾸는 식물 2010. 6. 25. 19:12

1. 여의도를 향하여

 1) 올림픽대교로 한강에 진입

 2) 잠실철교 지나 잠실대교로

 3) 청담대교 보며 영동대교로

 4) 성수대교 지나 서울숲으로

 5) 중랑천 함수점 통과

 6) 동호대교 보며 한남대교로

 7) 잠수교를 통과하여 강남으로

 8)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휴식

 9) 동작대교 지나 노량대교 아래로 아래로

 10) 한강대교 지나 여의도로

 11) 원효대교 지나 마포대교로

 12) 여의 나루역에서 집으로   

 

2. 이제 또 다시 혼자 혼자

 

3. 혼자서 집을 나선다.

여기저기 궁리도 많이 했는데 난지도로 방향을 잡았다.

햇볕은 쨍쨍, 바람은 살랑살랑, 나는 바람과 햇볕을 느끼며 걷는다.

반포대교 즈음에 쏟아지는 폭포의 유혹에 강남으로 방향을 돌린다.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박지성 선수를 마주하며 맥주 한 잔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내일 응원전을 위하여 비디오와 오디오 시설을 점검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서래섬을 살짝 지나친다.

 

  '노량대교'라는 푯말에 훈이가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다.

친정집 누군가의 출국을  위해 김포로 가는 차 안, 올림픽대로 이 구간이 '노량대교'라는 다리 구간이라며  훈이가 이야기해 주었다.

중국 국기가 '오성홍기'라는 것도 훈이가 알려 주었다.

훈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이제 칠 년이 되어 간다.

그러나 나는 가끔 사소한 일에 훈이가 생각나서  자제력을 잃고 무너져 버린다.

멀리  63 빌딩이 눈물 속에 아른거린다.

훈이가 눈물겹게 보고 싶다.

오랜 만에 훈이를 위해 울어 본다. 

 

  여의도에서 잠깐 헤매다가 여의나루역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늘 나는 처음과 마지막에 길을 잊고 길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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