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1월 15일 미사리까지 걷다

꿈꾸는 식물 2010. 1. 15. 19:21

1. 다시 어제를 걷다

 1) 집에서 올림픽대교 지나 한강 강북 진입

 2) 광진교 쪽으로

 3) 광진교 지나 한강 광나루 지구로 진입

 4) 즈믄길 나들목 지나 암사 나들목 지나

 5) 암사 생태공원 통과하다  

 6) 암사대교 공사 현장 드디어 통과

 7) 고덕 수변 생태공원 지나

 8) 고덕 나들목 지나 강동대교로

 9) 서울과 하남 시계 통과

 10) 축구 연습장 지나 미사대교로

 11) 하남 선사유적지로

 12) 미사리 조정 경기장 뒤의 '하얀 물결'까지

 13) 식사 후 16번 타고 귀가하다.

 

2. 진경이랑

 

3. 네 시간 반 정도 눈길에서 걷고 또 걷다

 

4.  수업 때문에 어제 접어야만 했던 미사리 걷기에 나서다.

어제보다 날씨는 따뜻하고 진경이랑 함께다.

물론 먹을 것도 충분하다.

 

  고덕 수변 생태공원에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과 동행하다.

고나리, 너구리, 노루 발자국을 익히다.

은행나무, 찔레나무, 들깨 같은 야생의 식물이 얼마나 소중한가 배운다.

먹이를 찾아 눈 속을 헤매는 온갖 초식동물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미사대교 지나 끝없이 길은 하남으로 광주로 이어지는데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조정 경기장에서 걷기를 멈추다.

하얀 은세계, 하얀 은세계!

'하얀 파도'에서 남도 밥상을 푸짐하게 받고 동동주에 취해 16번 버스 타고 흔들리며 돌아오다.

 

  나중에 나중에 이 날을 떠올리며 무모한 젊음이라 기억할지 모르겠다.

한강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힘들겠지만 기쁘고 예쁘게 살아 가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