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차산에서 망우리까지
1) 집에서 걸어 걸어 아차산으로
2) 용마산 정상 찍고
3) 망우리로
4) 망우리 공원 묘지 돌아 돌아
5) 다시 아차산으로
6) 비 맞으며 집으로
2. 진경이랑
3. 작년에 그 아름답던 벚꽃과 조팝나무의 하이얀 꽃은 흔적만 희미하다.
꽃비를 맞으며 제비꽃을 이고 있던 망자의 유택도 꽃의 자취만 남아 있다.
꽃은 피지도 못하고 벌써 잎만 무성한 산벚나무, 잎과 꽃이 불안한 동거를 하는 산벚나무 사이를 걷는다.
여전히 헛돌고 어색한 진경이랑 내가.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며 변하는 것을.
이렇게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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