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일기

8월 14일 금요일 아차산을 지나

꿈꾸는 식물 2009. 8. 15. 21:13

1. 아차산 지나 망우리 공원 묘지로

 1) 아차산 입구에서 대성암으로

 2) 아차산 정상으로

 3) 용마산으로

 4) 다시 망우리 공원 묘지로

 5) 망자와의 만남을 뒤로

 6) 다시 아차산으로 

2. 지희씨랑

3. 소요 시간 : 다섯 시간 정도

 

 

 

 

 

 

 

 

 

 

 

 

 

 

 

 

 

 

 

 

 

4. 아들을 집에 남겨 두고 지희씨랑 아차산에 나서다.

맥문동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현대아파트 2단지에서, 심지어는 지난 주 아차산에서도 맥문동을 보았는데 이렇게 싱그럽고 풍요로운 표정을 지닌 꽃인줄 몰랐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겠지.

자신이 꼭 있어야할 자리에 있어야만 그 모습이 하늘의 별처럼 반짝거리며 빛나고, 보이지 않아도 향기만으로 그 존재를 입증하는 칡 꽃처럼 풍요로운 내음을 뿌려 내리라.   

꼭 있어야할 자리에 있으면서 아름다울 수 있다면 대단한 축복이리라.

나는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름답게 자리하는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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